맑은 밤 도심을 벗어나 하늘을 올려다보면 국자 모양으로 늘어선 별 일곱 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와요. 이게 바로 북두칠성이고, 이 국자 모양을 이용하면 방향을 알려주는 북극성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별자리 이름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하늘에서 찾아본 적은 없다면, 원리를 알고 나면 생각보다 쉽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북두칠성을 이루는 일곱 별
북두칠성은 큰곰자리의 꼬리와 엉덩이 부분에 해당하는 일곱 개의 밝은 별로 이뤄져 있어요. 국자의 손잡이 쪽부터 순서대로 알카이드, 미자르, 알리오스가 있고, 국자의 바가지 부분에는 메그레즈, 펙다, 메라크, 두베가 자리해요. 일곱 별 모두 맨눈으로도 뚜렷하게 보일 만큼 밝아서 도심에서도 날씨만 좋으면 관측이 가능한 편이에요.
재미있는 건 미자르 별을 자세히 보면 바로 옆에 알코르라는 작은 별이 붙어 있다는 점이에요. 옛날에는 이 두 별을 구분해서 볼 수 있는지로 시력을 테스트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질 만큼, 미자르와 알코르는 육안 관측의 재미있는 포인트로 꼽혀요.
북두칠성은 큰곰자리 전체를 나타내는 별자리가 아니라 큰곰자리 안에서 유독 밝은 일곱 별만 따로 묶어 부르는 이름이에요. 그래서 정식 별자리 이름은 큰곰자리(Ursa Major)이고, 북두칠성은 그 안에서 알아보기 쉬운 부분만 콕 집은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돼요.
북두칠성으로 북극성 찾는 방법
북극성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북두칠성의 국자 머리 부분에 있는 두 별을 기준으로 삼는 거예요. 국자 바가지 끝에 있는 메라크와 두베, 이 두 별을 일직선으로 이어서 그 연장선을 국자 바깥쪽 방향으로 쭉 늘려요.
이때 두베에서 메라크까지의 거리를 하나의 단위로 삼고, 그 거리의 약 5배 정도를 연장하면 그 지점에서 북극성을 만날 수 있어요. 다른 별들보다 아주 밝지는 않지만, 이 방법으로 위치를 짚으면 헷갈리지 않고 찾아낼 수 있어요.
북극성을 찾았다면 그 별이 바로 작은곰자리의 꼬리 끝에 해당하는 별이에요. 작은곰자리도 북두칠성과 비슷하게 국자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북극성을 기준으로 작은 국자 모양을 함께 찾아보면 두 별자리를 동시에 구분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
북극성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이유
북극성이 방향의 기준으로 쓰이는 이유는 지구 자전축의 연장선과 거의 일치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에요. 지구가 하루 동안 한 바퀴 자전하면서 다른 별들은 하늘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전축 위에 있는 북극성은 제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요.
이 성질 때문에 옛날부터 항해사나 여행자들은 북극성만 찾으면 북쪽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었어요. 나침반이 없던 시절에도 북극성 하나로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던 셈이고, 지금도 캠핑이나 등산 중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에요.
계절별 북두칠성 위치 변화
- 봄철 – 초저녁 하늘 높이 떠 있어서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계절로 꼽혀요. 국자 모양이 하늘 위쪽에 뚜렷하게 보여요.
- 여름철 – 저녁 무렵 서쪽 하늘로 기울어진 모습을 볼 수 있고, 밤이 깊어질수록 지평선 가까이로 내려가요.
- 가을철 – 북쪽 지평선 가까이 낮게 위치해서 도심에서는 건물에 가려 보기 어려운 시기예요.
- 겨울철 – 다시 동쪽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해서 새벽녘에 관측하기 좋아져요.
이렇게 계절에 따라 북두칠성의 위치가 달라지는 건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밤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이에요. 반면 북극성은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북쪽 하늘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북두칠성의 위치가 어떻게 바뀌든 북극성만은 늘 같은 방향에서 찾을 수 있어요.
관측하기 좋은 장소와 시간
북두칠성과 북극성을 관측하려면 무엇보다 빛 공해가 적은 곳을 찾는 게 중요해요. 도심에서는 가로등과 건물 조명 때문에 별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아예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교외나 산간 지역처럼 어두운 곳으로 나가면 훨씬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어요.
달빛이 밝은 보름 전후보다는 달이 거의 없는 그믐 무렵이 별을 관측하기에 더 유리해요. 또 해가 진 직후보다는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진 밤 9시 이후가 별이 또렷하게 보이는 시간대예요.
북두칠성과 북극성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맨눈으로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밤하늘 이정표예요. 국자 모양의 두 별을 이어 5배만 연장하면 북극성을 만날 수 있다는 원리 하나만 기억해두면, 다음에 캠핑이나 여행을 갈 때 밤하늘을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