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이라는 뉴스가 계속 나오는 와중에도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026년 들어 첫 전 조합원 파업에 나섰어요. 왜 파업까지 이어졌는지, 노사가 어떤 부분에서 부딪히고 있는지 정리해봤어요.
파업에 이르게 된 배경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 및 단체교섭, 이른바 임단협을 진행해왔어요. 9월 10일까지 무려 20차례에 걸쳐 교섭을 이어갔지만 임금 인상 폭과 보상 방식을 놓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어요.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9월 2일부터 대의원과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산발적 파업을 시작했고, 이후 9월 11일부터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으로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어요. 전 조합원 파업은 2026년 들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노사 갈등이 상당히 심화된 상황임을 보여줘요.
파업 일정과 강도
노조는 9월 11일과 14~15일에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16일부터 18일까지는 파업 시간을 7시간으로 늘려 투쟁 강도를 한층 높이기로 했어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상 타결 여부가 갈림길에 놓이면서, 노사 모두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집중교섭을 이어가는 분위기예요.
- 9월 2일~ – 대의원·집행부 중심의 산발적 파업이 시작됐어요.
- 9월 11일, 14~15일 –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이 진행됐어요.
- 9월 16~18일 – 파업 시간을 7시간으로 확대해 투쟁 수위를 높일 예정이에요.
핵심 쟁점, 고정급이냐 변동급이냐
이번 교섭의 가장 큰 쟁점은 임금 인상을 고정급 위주로 할지, 변동급 위주로 할지에 대한 노사 간 입장 차이예요. 노조는 최근 조선업 호황에 걸맞게 기본급 같은 고정급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요. 실적이 좋아진 만큼 매달 받는 월급 자체가 올라야 한다는 논리예요.
반면 회사 측은 조선업 업황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고정급보다는 격려금 같은 변동급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에요. 호황이 꺾였을 때 고정비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는 회사와, 지금의 호황을 확실한 기본급 인상으로 반영받고 싶은 노조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셈이에요.
회사가 제시한 협상안
회사 측은 9월 10일 3차 협상안을 내놨어요. 월 기본급을 11만 원 인상하는 방안인데, 이 중에는 호봉승급분 4만 7,000원이 포함돼 있어요. 여기에 격려금 1,000만 원과 통상임금의 200%, 그리고 상품권 50만 원 지급이 함께 포함된 안이었어요.
하지만 노조는 이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격려금이나 상품권 같은 일회성 보상보다 매달 반영되는 고정급 인상 폭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돼요.
- 기본급 인상 – 월 11만 원 인상안으로, 호봉승급분 4만 7,000원이 포함돼 있어요.
- 격려금 – 1,000만 원과 통상임금의 200%를 지급하는 안이 담겼어요.
- 상품권 지급 –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 지급도 제시안에 포함돼 있어요.
향후 전망
노사 모두 추석 연휴 전 타결을 바라고 있지만, 고정급과 변동급이라는 근본적인 시각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이상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요. 파업 시간이 4시간에서 7시간으로 늘어난 것은 노조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투쟁 강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요.
조선업 업황이 좋은 시기에 벌어지는 파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상 결과는 다른 조선업체들의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요. 회사가 추가 협상안을 내놓을지, 노조가 파업 수위를 더 높일지에 따라 타결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요.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차례 교섭에도 불구하고 고정급과 변동급이라는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파업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요. 추석 전 타결이 이뤄질지, 협상이 더 장기화될지 앞으로의 교섭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