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가 늘면서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가장 많이 먹는 시설로 주목받고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얼마나 쓰고,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는 숫자로 봐야 감이 와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5년 4월에 발표한 분석과 이를 정리한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를 기준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을 정리해요.
2024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
IEA는 2024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을 약 415TWh로 추정했어요. 이는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약 1.5%에 해당해요. 전체 전기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증가 속도가 문제가 되고 있어요.
최근 5년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연평균 12%씩 늘었어요. 전체 전력 수요가 이보다 훨씬 완만하게 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 증가를 이끄는 대표 분야가 된 셈이에요.
2030년 전망, 945TWh
IEA의 기준 시나리오에서 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945TWh에 이르러요. 2024년 415TWh와 비교하면 약 2.3배예요. IEA는 이 규모가 일본의 현재 전체 전력 소비량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어요.
- 2024년: 약 415TWh예요.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예요.
- 2030년: 약 945TWh예요. 2024년의 약 2.3배 규모예요.
- 연평균 증가율: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약 15%예요. 같은 기간 세계 전력 소비 증가율보다 4배 이상 빨라요.
최근 5년의 연평균 12%보다 앞으로 6년의 15%가 더 가팔라요. 증가 속도 자체가 앞으로 더 빨라진다는 것이 IEA 전망의 핵심이에요.
국가별 비중, 미국이 가장 커요
I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가운데 미국이 약 45%, 중국이 약 25%, 유럽이 약 15%를 차지해요. 세 지역을 합치면 전체의 85% 정도예요. 데이터센터가 몇몇 국가에 크게 몰려 있다는 뜻이에요.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는 지역 단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특정 지역에 대형 데이터센터가 밀집하면 그 지역 전력망에 부담이 집중돼서, 나라 전체 통계로는 작아 보여도 지역에서는 송전 병목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미국 1인당 소비량, 540kWh에서 1200kWh로
미국의 2024년 1인당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약 540kWh로 세계에서 가장 높아요. IEA는 이 수치가 2030년에는 1200k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어요. 6년 만에 2배 넘게 늘어나는 셈이에요.
1200kWh는 미국 가구 연간 전력 소비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이에요. 즉 미국 국민 한 사람 몫으로 계산한 데이터센터 전기 사용량이 가구 한 곳이 쓰는 전기의 10분의 1에 이른다는 뜻이에요.
전력망과 에너지 정책에 주는 의미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25-8호에서 이 IEA 자료를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 현황 및 전망으로 소개했어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도 AI로 인한 전력 수요의 폭발적 증가와 대응방안을 다룬 자료를 냈어요.
이들 자료가 공통으로 지적하는 것은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요의 성격을 바꾼다는 점이에요. 전력 수요가 특정 시점과 장소에 크게 몰리면 발전소보다 송전망과 배전망 증설이 먼저 병목이 돼요. 전력 수요 증가 속도를 전력망 증설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자체가 어려워져요.
정리하면 IEA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45TWh로 약 2.3배 늘 것으로 봤어요. 미국이 세계 소비의 약 45%를 차지하고 1인당 소비도 가장 높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먼저 커지는 흐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