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영화 홍상수 줄거리 출연진 칸 주목할 만한 시선상 연출 방식

2010년에 개봉한 영화 하하하는 홍상수 감독의 열 번째 장편이에요. 통영이라는 도시에서 있었던 일을 두 남자가 술자리에서 번갈아 이야기하는 구조로 짜여 있어요. 칸영화제 수상으로 더 알려졌지만 작품 자체도 홍상수식 구성의 특징이 잘 드러나요.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

하하하는 제63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한국 영화 최초로 이 부문 대상을 받았어요. 경향신문 등 당시 보도는 이를 한국 영화 최초의 수상으로 전했어요. 홍상수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처음 칸에 간 뒤 여섯 번째 초청을 받은 셈이에요.

보도에 따르면 이는 한국 감독 중 칸에 가장 많이 초청된 기록이에요. 같은 해 한국 영화는 다른 부문에서도 화제가 됐고, 하하하는 작은 규모의 영화가 해외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사례로 자주 언급돼요.

줄거리와 구조

여름, 선후배 사이인 두 남자가 술자리에서 만나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둘 다 최근에 통영을 다녀온 사실을 알게 돼요. 두 사람은 각자 통영에서 있었던 일을 풀어놓기 시작해요.

영화는 두 사람의 회상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같은 도시에서 같은 사람들을 만났는데도 서로 모르고 지나쳤다는 점을 드러내요. 한 사람의 기억에서는 보이지 않던 장면이 다른 사람의 기억에서는 중요하게 나와요. 이런 어긋남이 영화의 웃음 포인트이자 홍상수 영화 특유의 반복과 변주예요.

출연진과 배역

  • 문소리는 관광 안내를 하는 성옥을 맡아요. 두 남자의 이야기에 모두 얽히는 인물이에요.
  • 김강우는 시인 정호를 연기해요. 술자리 이야기 안에서 주요 인물로 등장해요.
  • 김규리는 정화 역으로 비서를 맡아요.
  • 예지원은 승무원 연주를 연기해요.

주인공 두 남자를 포함해 비교적 적은 인원이 계속 겹쳐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작은 도시에서 사람들이 겹치고 엇갈리는 장면이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요.

대본 없는 촬영 방식

홍상수 감독은 미리 쓴 시나리오 없이 촬영 당일 아침에 대사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보도에 따르면 배우들보다 두 시간 먼저 현장에 도착해, 한두 시간 안에 4~5쪽 분량의 대사를 완성해요. 배우들은 그날 받은 대사를 바로 연기해요.

이 방식 때문에 영화 속 대화는 자연스러운 말투와 어색한 침묵이 함께 살아 있어요. 하하하도 이런 제작 방식 위에서 만들어졌어요. 직접 보고 싶다면 이 즉흥적인 호흡에 주목해 보세요.

마무리

하하하는 두 사람의 어긋난 기억을 따라가며 웃게 만드는 영화예요. 한국 영화 최초의 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이라는 기록과 대본 없는 제작 방식이 이 작품을 설명하는 두 가지 열쇠예요. 홍상수 영화를 처음 본다면 비교적 가볍게 접근하기 좋은 작품으로 자주 거론돼요.